[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채솟값을 포함한 신선식품의 물가지수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는 11월부터 김장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서민 가계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내놓은 ‘201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하면서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영향을 준 것은 채소가격이다. 채소류를 포함한 이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5.4% 상승했다. 지난 9월에는 20.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년7개월만에 상승률 최고치를 갱신했는데, 10월에도 15%가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신선채소가 전년동월 대비 42% 상승했고 김장에 들어가는 마늘과 생강 같은 기타신선식품도 11.9% 올랐다. 반면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1.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배춧값이 14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2위와 3위에 오른 상추(76.5%)와 호박(65.5%)보다 상승률이 2배 가까이 높았다.
배추가격과 함께 절인배추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김장을 계획하는 가계에서는 양을 줄이거나 아예 김장을 포기하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부 1001명 중 47%는 올해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상측은 김장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부들이 김장을 꺼리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배춧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올해 해남 지역의 작황부진으로 배추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배추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도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올해 배추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