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최근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임명에 대해 27일 “특검은 이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최순실 일파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의결로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수용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서 “(새누리당이) 특검을 수용해서 사건의 총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데 거의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검의 쟁점은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다. 헌법 84조 등은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형사상 재판을 받지 않는 거지 특검의 수사를 받지 말라는 조항은 없다”며 “다만 형이 확정되면 소추를 대통령 퇴임 이후에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박 대통령이 스스로 (수사를) 자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집권여당에 소속되면 특검의 활동에 당연히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이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탈당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 사실상 청와대는 직무 정지 상태에 빠져서 국정 공백 상태가 벌어지는데,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특검 수사 기간은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여러 조치가 취해진 뒤 거국중립내각이라도 만들어서 다가오는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국정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 씨가 비선 실세란 의혹이 무성했음에도 여당은 무엇을 했느냐는 지적에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고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2014년 소위 ’정윤회 문건‘으로 위기가 증폭됐을 때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에 초치해서 직접 “최순실 관련 어떤 소문도 100% 거짓말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하는데 안 믿을 수가 있었겠느냐”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희는 (최순실 의혹이) ‘말이 안되는 소리겠지, 설마’ 이랬는데 설마가 이렇게 현실로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