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기내 경보 장치 오류로 제주공항에 긴급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운항 중 연기 감지 경보가 울려 제주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정비사와 소방대가 합동 점검을 한 결과, 경보 장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점검이 끝날 때까지 승객 백여 명은 한밤중에 오도 가도 못한 채 공항에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승객들은 5시간 동안 공항에 머무르다 대체 항공편이 투입된 뒤에야 필리핀으로 다시 출발했다.
하지만 승객들이 느낀 진동의 원인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객은 “비행기가 가고 있다가 중간에 발 밑에서 ‘콰광’하는 게 두 번 정도 있었다. 그러면서 고도가 낮아졌다. 이상해서 맵(항공기 항적)을 봤더니 제주도로 회항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