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마카체프라면 안 싸웠을 것”
복귀 후 대결구도 노린 발언 주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무릎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는 웰터급 무패 파이터 샤브캇 라흐모노프(31·카자흐스탄)는 심각한 무릎 부상을 안고 이언 마샤두 개리와 싸웠으며, 위험을 알면서도 경기를 강행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라흐모노프는 최근 ALF 글로벌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부상 때문에 타이틀 도전 기회를 놓쳤으며, 어쩔 수 없이 부상 문제와 씨름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이언 개리와 아예 싸우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 부상을 안고서는 경기를 해서는 안 됐다. 그냥 위험을 감수한 것”이라며 경기를 강행한 데 대해 일부 후회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개리와 싸우기 전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고 싸우고 싶어서 출전했다”며 “그전부터 몸에 문제가 있었는데 개리전까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라흐모노프는 지난 2024년 12월 개리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라흐모노프는 원래 UFC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에게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무하마드가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라흐모노프는 무릎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대회에 남아 개리와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다.
이후에도 라흐모노프에게는 계속 부상 문제가 따라다녔다. 최근에는 션 브래디가 회복이 더딘 라흐모노프가 선수 생활을 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샤브캇은 무릎 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을 크게 다쳤으며, 스스로도 인대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개리전 직전 경기가 2023년 12월 스티븐 톰슨전이었다. 개리와의 경기마저 건너뛴다면 결장 기간이 너무 길어져 이런 고육책을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그게 카자흐인의 방식이다.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하빕이나 이슬람 마카체프 같은 다른 다게스탄 선수였다면 분명 경기를 거절했을 것”이라고 엉뚱한 곳에 화살을 겨냥했다. 다게스탄 출신 선수들은 몸을 과하게 사린다는 듯한 뉘앙스가 분명히 담겨 있다.
현재 웰터급은 마카체프가 이언 개리를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챔피언 지위를 확고히 했다. 라흐모노프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복귀해서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구도를 깨고 자신이 다시 타이틀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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