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과기정통부 에너지 R&D 7336억원, 올해보다 48% 증가

- 핵융합 2840억원 ‘2배 이상’, SMR 55.7% 늘어난 1275억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운용중인 지하처분연구시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운용중인 지하처분연구시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다. 원자력 R&D 예산이 사상 처음 38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는 50% 이상 급증한다. 핵융합 R&D에도 28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에너지 기술 관련 R&D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과기정통부 에너지 기술 관련 R&D 예산안은 총 7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48%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대규모 R&D 예산 삭감이 이뤄졌던 2024년과 비교하면 약 2.4배 수준이다. 생성형 AI 확산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자력 R&D 예산안은 3864억원으로 올해보다 16.6%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에너지 기술 관련 R&D 사업 현황.[황정아 의원실 제공]
연도별 에너지 기술 관련 R&D 사업 현황.[황정아 의원실 제공]

정부가 차세대 전략기술로 육성하는 SMR 투자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7대 SEED(시드) 프로젝트’에 포함된 SMR R&D 예산은 1275억원으로 올해보다 55.7% 급증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용량과 크기를 줄이고 안전성과 활용성을 높인 차세대 원전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 투자도 큰 폭으로 확대된다. 내년도 핵융합 R&D 예산안은 2840억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R&D 역시 215억원으로 64% 증가했다. SMR과 핵융합, 재생에너지 등 정부의 7대 SEED 프로젝트에 포함된 에너지 3축에 투자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황정아 의원은 “AI 시대 에너지 기술은 국가전략자산이며 국력은 전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원자력, 재생에너지, 핵융합 모두 미래 패권 대응과 실용의 언어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