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작업 대행 참여 1년 새 222곳→290곳
AI 농기계·정밀농업 결합해 인력·장비 배치 효율화
2546억원 규모 ‘국가 농업 AX 플랫폼’ 핵심 사업모델로 추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동이 농협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농기계와 정밀농업 기술을 활용한 ‘정밀 농작업 대행 서비스’ 사업화에 나선다.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농협의 농작업 대행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인력·장비 중심의 대행 작업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지난달 28일 전북 김제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연구센터에서 전국 지역농협 농작업 대행 담당 관리자와 실무자 약 40명을 대상으로 AI 농기계와 정밀농업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대동은 이날 AI 농기계와 정밀농업 설루션, 농작업 대행 관리 플랫폼을 실제 농작업에 적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토양 정밀 분석과 변량 시비, 스마트 파종기를 이용한 정밀 파종을 비롯해 AI 트랙터의 자율·무인 작업, 드론을 활용한 생육 분석과 정밀 방제, 운반로봇 등을 시연했다.
농작업 대행은 농가가 경운이나 파종, 비료 살포, 수확 등의 작업을 요청하면 농협이 농기계와 작업 인력을 투입해 대신 수행하는 사업이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해지면서 대행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농협의 농작업 대행 직영사업 참여 농협은 2024년 222곳에서 지난해 290곳으로 약 31% 증가했다. 밭농업 농작업 대행 면적도 같은 기간 16만1000ha에서 19만1000ha로 약 19% 늘었다. 영농철 특정 시기에 작업이 집중되는 특성상 대행 규모가 커질수록 장비와 인력을 적기에 배치하고 작업 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진다.
대동이 추진하는 정밀 농작업 대행은 기존 농작업 인력과 현장 운영체계에 AI 농기계, 농작업 대행 관리 플랫폼, 정밀농업 설루션을 결합한 형태다. 농가의 작업 요청과 농경지 정보를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계획을 세운 뒤 작업자와 농기계를 배치한다. 작업 일정과 진행 상황, 결과 데이터도 축적한다.
농경지마다 비료 투입량을 달리하는 ‘변량 시비’도 주요 기술 중 하나다. 토양과 작물 생육 상태를 분석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농자재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동은 농자재 사용 효율과 작업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동이 대표기업으로 참여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국가 농업AX플랫폼 구축·운영 사업’과도 연결된다. 대동 컨소시엄은 지난 7월 해당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투자비는 2546억원으로 대동과 LG CNS, 대동애그테크, 대영지에스, 아트팜영농조합법인 등이 참여한다.
사업은 AI·데이터 플랫폼과 AI 온실, 정밀 농작업 서비스를 하나의 농업 AX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전남 무안에는 21.6ha 규모의 AI 온실도 구축한다. 사업 주체는 정밀 농작업 서비스를 포함한 사업모델을 통해 향후 20년간 누적 매출 1조5300억원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대동은 국가 농업 AX 플랫폼에서 축적되는 농가·농경지·토양·생육·기상·농기계 데이터를 농작업 계획과 정밀 처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작업 데이터를 다시 플랫폼에 쌓아 농작업 대행의 정확도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박윤성 대동 정밀농업분과장은 “전국 농협과 협력을 추진해 대동이 축적해 온 AI 농기계와 정밀농업 기술을 실제 농업 현장에 확산하겠다”며 “국가 농업 AX 플랫폼을 기반으로 농작업 효율과 품질을 함께 높이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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