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개발·실증 기술, 중기부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
전북·경남 실증 거쳐 2028년부터 물류·생산 전공정 통합 운영 지원
중기 특화 TF 구성…신안보·제약바이오 K-소비재 공동 R&D 추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부가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 공장장’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결합한다. 과기정통부가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실증하면 중기부가 이를 실제 중소 제조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중기부와 과기정통부는 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피지컬 AI 실증랩을 방문해 기술 공급기업과 제조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중소 제조현장의 피지컬 AI 전환 및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핵심은 기술개발과 제조현장 지원을 각각 맡아온 두 부처 사업을 연결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북과 경남에서 진행 중인 지역 실증을 통해 확보한 피지컬 AI 기반 풀스택 설루션을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중기부는 해당 기술을 스마트공장 보급사업과 연계해 실제 제조공정 구축과 실증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의 ‘모두의 AI 공장장’은 올해 개별 물류구간에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반송차(AGV)를 도입하는 컨설팅을 시작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 2027년에는 전체 물류구간의 이기종 설비 도입 컨설팅과 정밀제조 데이터 제공으로 확대하고, 2028년부터는 물류와 생산 전공정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관리 컨설팅과 운영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모두의 AI 공장장’ 서비스와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실증 과정에서 확인된 우수 성과는 제조데이터와 설루션, 공급기업, 정부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는 ‘제조AI 24’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중기부가 추진해 온 스마트제조 정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중기부는 지난해 발표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에 따라 올해 스마트제조 전략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AI와 디지털트윈 등을 중심으로 7대 전략분야와 49개 유망 기술품목을 선정했다. 지난 7월에는 제조 AI 등 스마트제조 관련 기업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스마트제조기술산업 특수분류’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두 부처는 제조현장 적용을 넘어 피지컬 AI 관련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신안보와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소비재 등을 대상으로 과기정통부가 핵심 원천·기반 기술 개발을 맡고 중기부가 제조현장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을 반영한 적용·실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 2기가 출범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도 중소 제조기업 지원의 연결고리로 활용된다.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협·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얼라이언스 안에 중소 제조기업 특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페르소나AI, 페블러스, 임픽스 등 기술 공급기업과 백제식품, 뉴하이텍 등 제조기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수요·공급기업을 지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협력체계와 데이터 활용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 정부 지원사업 간 연계 강화 등을 건의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소 제조기업이 피지컬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검증된 선도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피지컬 AI를 필두로 한 메가 프로젝트의 성과를 중소기업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피지컬 AI가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제조현장의 수요와 연결해 실증과 확산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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