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산업분포 파악 가능 주장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중국 방첩 당국이 택배 배송 데이터도 국가 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전략정보’가 될 수 있다며 외국 정보기관의 데이터 탈취 시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 중국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새벽 시간 한 택배 영업소에 침입해 업무용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담긴 USB를 연결하다가 적발됐다. 국가안전부는 이 사건을 택배업체의 데이터를 빼내려 한 사건으로 보고 정보 유출 통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발생 지역이나 용의자의 신원, 배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가안전부는 택배 물류 데이터가 국민 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시에 외국 정보기관이 노리는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송 경로·물품 종류·운송장 정보 등을 종합하면 개인의 소비 습관이나 생활 패턴을 추정할 수 있고, 군수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민감한 시설 주변의 배송 기록을 분석하면 관련 인력의 근무·생활 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역별 택배 발송·수령 규모와 물품 구성,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면 인구 분포, 이동 추세, 산업 배치 등 경제·사회 전반의 흐름도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부는 택배 업체에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엄격히 관리하고 직원에 대한 보안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에게는 택배를 받은 뒤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를 지운 뒤 폐기하고, 가능하면 무인택배함이나 공동 수령 장소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최근 데이터와 첨단기술 분야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계하며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지난달에도 외국 정보기관이 통신망과 연결된 산업용 무인기 시스템에 침투해 데이터를 탈취하려 한 사례를 적발했다며 관련 기업들에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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