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자치구 신청, 9월 중순 5곳 선정

종로구-송해길, 동대문구-청량리 전통시장, 중구-신중앙시장 신청

선정 지역에는 최대 20억원 지원 예정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의 민선 9기 정책 야간경제 활성화의 핵심 사업이 될 ‘달빛야장’이 오는 10월 개장이 예상된다. 시는 우선 올해 5개 지역을 선정할 예정인데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5곳이 달빛야장이 신청했다. 신청 지역은 단순히 술집이 즐비한 골목이 아닌 전통시장 등 다양한 형태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달빛야장에 대한 신청을 마감하고 현재 선정을 위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신청을 한 자치구는 총 15곳이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곳이 올해 달빛야장으로 선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늦어도 9월 중순까지는 선정 절차를 마감해 10월부터는 달빛야장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0일 발표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계획 중 하나로 추진된 달빛야장은 올해 5곳을 시작으로 2028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야장마다 최대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최근 도로점용 허가 및 옥외영업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달빛야장 선정 기준은 ▷자치구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성장 잠재력 ▷화장실 등 인프라 ▷인근 주민들과의 상생 협의체를 잘 구축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서울시는 단순히 술집 골목같은 곳으로만 달빛야장이 조성되지 않도록 전통시장, 노포거리, 기념품샵 등 다양한 업종이 달빛야장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종로구는 이번 달빛야장 후보지로 송해길(수표로 105~ 수표로 126) 및 일대를 신청했다. 이곳의 점포수는 130여개다. 종로구 관계자는 “송해길은 오랜 노포의 정취가 살아 있고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거리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며 “종로 상생거리(익선동 갈매기골목)와 연계한 야간 상권 벨트를 구축해 종로3가역 일대를 안전하고 위생적인 서울 대표 야간경제 거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전통시장을 이번 달빛야장 후보지로 신청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청량리에는 많은 전통시장이 있고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달빛야장으로 지정돼 좀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인들과 상생협의체도 구축해 발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구의 경우 신당동 신중앙시장을 달빛야장 후보지로 신청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이번 민선 9기 구청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했다”며 “달빛야장으로 지역 상권이 살아나면 인근 주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구도 10곳이었다. 미신청한 한 자치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상인들과 논의를 했는데 최종적으로 이번에는 달빛야장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한 뒤 추후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9월 중순께 달빛야장 5곳을 선정하면 선정된 각 자치구는 본격적인 달빛야장을 조성한다. 화장실, 보행로 확보, 도로 보수 등 인프라를 점검하고 주변 상인과의 협력 체계를 어떻게 가동할지도 논의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달빛야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활력도시 서울을 완성하기 위해 달빛야장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 5곳을 잘 운영해 2028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