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수출 차질 우려에 밀 가격 상승

미 중서부 고온에 옥수수 작황 우려…중국 구매도 지속

식용 곡물 수입단가는 0.2%↑…사료용도 0.9% 상승 전망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흑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미국 중서부의 고온 등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6.2%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곡물 수출 차질 우려와 미국의 작황 불확실성,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 구매 등이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국제곡물 9월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6.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도 전 분기보다 0.2%, 사료용은 0.9%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밀 가격은 흑해 지역의 긴장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8월 밀 선물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러시아의 수출 가능 물량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여건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3분기 국제곡물 수급·가격 전망

올해 세계 밀 생산량은 8억1664만톤(t)으로 전망됐다. 소비량은 8억1876만t으로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밀 수출량은 2억1506만t, 기말재고량은 2억7267만t으로 전망됐다. 기말재고는 전년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옥수수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중서부의 고온으로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 구매가 이어지는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8월 옥수수 선물가격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13억4112만t으로 전망됐다. 소비량은 13억1709만t으로 예상됐다. 수출량은 2억1178만t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하고 기말재고량도 2억8896만t으로 6.8%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생산·소비 변화가 향후 가격 흐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콩도 8월 선물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세계 콩 생산량은 4억4235만t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량 역시 4억4608만t으로 2.9% 늘어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기말재고량은 7208만t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곡물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곡물 도입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원동환 KREI 박사는 “3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전 분기보다 0.2%,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0.9%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국제곡물 생산량과 수출 여건, 흑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 미국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가격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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