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후보자, 논란 속 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성평등부는 이제 속도와 성과 필요한 때”

의원직 겸직 논란 “청문회서 전달 드릴 것”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선의 ‘뜨거운 감자’ 용혜인(36)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첫 출근길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범부처와의 협력을 주도하고 또 국회와 협력해서 쌓여 있는 법·제도를 속도감 있게 완비해 내겠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성평등부는 조직의 확대 개편을 완수하고 위축됐던 정책추진수단의 기반을 복원했다”면서 “이제 속도와 성과가 필요한 때다. 범부처 협력을 주도하고 국회와 협력해 쌓여 있는 법제도를 속도감 있게 완수해 내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평등부가 짊어져야 할 과제로 ‘차별과 불평등을 걷어내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는 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성범죄 등 젠더폭력 선제대응 ▷가족정책 실질화 ▷일터에서의 성평등 등을 구체적인 정책 목표로 언급했다.

용 후보자는 “제가 듣고 또 듣겠다. 국민이 정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성평등부가 가장 먼저 가 있겠다”며 “실질적인 국민들의 일상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취재진 질의에서는 용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언급됐다. 장관 지명 이후에도 의원직을 겸직하겠단 의지를 보인 점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제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그가 찬성한 것을 두고 여성계가 비판한 점에는 “행정안전위원회에서 4년 동안 일했던 경험을 살려서 보완수사나 재수사 과정에 있어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고 관련 부처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동의 강간죄 개정 논의에 대해선 “현행 강간죄 구성요건이 다양한 성폭력 형태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적인 강간죄 구성요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임신중지 약물 도입에 관한 질문엔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장관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는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5~18일 열 예정이다.


ki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