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일본경영사학회 전국대회’ 카카오 사례 분석 연구 논문 발표

지난 30일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교에서 열린 ‘제62회 일본경영사학회 전국대회’에서 김성미 박사(히로시마현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카카오의 공공 가치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지난 30일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교에서 열린 ‘제62회 일본경영사학회 전국대회’에서 김성미 박사(히로시마현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카카오의 공공 가치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카카오가 공공 인프라로 역할을 확장한 사례가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공공 부문과 결합해 행정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카카오는 전날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교에서 열린 ‘제62회 일본경영사학회 전국대회’에서 카카오의 공공 가치와 행정 혁신 사례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일본경영사학회는 경영 역사학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를 공유하는 학술단체다.

이번 연구는 히로시마현립대 경영학과 김성미 박사와 가천대 경영학과 전성민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중개자에서 인프라로: 카카오의 사회적 제도화와 경제적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5년간 카카오의 성장 과정을 고찰하며, 초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던 민간 메신저가 공공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AI 전환(DX·AX) 인프라’로 역할을 확장해 온 역사적·경영학적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연구 논문은 카카오가 공공 부문과 결합해 만들어 온 구체적인 DX·AX 사례들을 다뤘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혁신 사례로는 카카오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선보인 에이전틱 AI 기반 ‘AI 국민비서’가 소개됐다. 연구진은 이를 기존 신청주의 행정에서 선제적·맞춤형 행정으로 전환하는 사례로 분석했다. AI 국민비서는 카카오톡에서 텍스트나 음성으로 전자증명서 발급과 공공시설 예약 등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다.

세무·재정 행정 관련 디지털 전환 사례로는 서울 노원구의 ‘카톡 체납안내 서비스’가 다뤄졌다. 서비스 도입 이후 수신 열람률은 2배 높아졌으며, 연간 체납 징수액은 61억 원으로 목표 대비 105.8%를 기록했다. 우편 발송 예산도 연간 4900만 원(44%) 절감했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성남=윤창빈 기자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성남=윤창빈 기자

민생 보안 분야에서는 대검찰청 ‘찐센터’ 카카오톡 채널이 소개됐다. 사칭 위조 서류를 24시간 판별하고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연계해 피싱 사이트를 차단하는 서비스로, 상담량은 1년 만에 3배 증가해 월 6717건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공공기관 공식 카카오톡 채널 배경에 적용된 ‘공공스킨’ 기술과 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스미싱 확인 챗봇 사례도 다뤄졌다.

발표 세션의 좌장을 맡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교 대학원 경영관리연구과의 시마모토 미노루 교수는 “카카오의 실증 사례가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플랫폼 기업의 공공적 역할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학술적이면서도 실효성 있는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원 카카오 정책 리더는 “카카오가 일상 속 공공 가치에 기여해 온 과정이 글로벌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의미 있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정부의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국민 메신저를 진입점으로 삼아 범용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