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벼 재배면적 67만ha…수급조절용 벼 제외하면 65만9000ha
지난해보다 1만9000ha 감소…전략작물직불 예산 72% 확대
정부, 작황·재고 살펴 필요시 10월 수확기 수급안정대책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올해 밥쌀 시장에 공급되는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만9000ha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감소 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가 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수급조절용 벼’ 1만1000ha를 밥쌀 시장에서 사전에 격리한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잠정)’를 토대로 올해 전체 벼 재배면적이 67만ha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7만8000ha보다 7500ha 감소한 규모다. 여기에 가공용으로 공급되는 수급조절용 벼 신청면적 1만1000ha를 제외하면 밥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재배면적은 약 65만9000ha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약 1만9000ha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수급조절용 벼 직불 이행점검 결과 등에 따라 최종 면적은 달라질 수 있다.
수급조절용 벼는 쌀 과잉 공급을 사전에 막기 위해 올해 도입한 제도다. 참여 농업인이 생산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의무적으로 출하하면 직불금과 벼 판매대금을 받는다.
이렇게 생산된 벼는 평상시 밥쌀용으로 판매하지 않고 가공용으로만 공급한다. 쌀이 남은 뒤 정부가 사들이는 사후 시장격리와 달리 생산 단계부터 밥쌀 시장에서 떼어놓는 방식이다. 다만 흉작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밥쌀용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다.
올해 밥쌀 시장 공급에서 제외되는 면적을 고려한 감소 규모 1만9000ha는 최근 5년 평균 감소량인 9600ha의 약 2배다. 연도별 벼 재배면적은 2021년 6000ha 증가한 뒤 2022년 5000ha, 2023년 1만9000ha, 2024년 1만ha, 지난해 2만ha 각각 감소했다.
정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지원도 확대했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2440억원에서 올해 4196억원으로 1756억원(72.0%) 늘었다. 여기에 수급조절용 벼 등 신규 품목을 도입해 쌀이 시장에 과잉 공급되기 전에 생산 단계에서 수급을 조절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상 상황과 작황, 재고, 쌀 소비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2026년산 쌀의 수급 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하고, 필요 시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10월 중 마련해 수확기 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