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광업위원장, 리튬사업 호평

“더 이상 외국 기업 아닌 지역 협력 파트너

고용·기술이전·공급망·인프라 개선 기여”

 정경수 기자
정경수 기자

“포스코는 더 이상 외부에서 들어온 외국기업이 아닙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으로, 우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할 기업입니다.”

마리아 페르난다 아빌라(사진) 아르헨티나 연방 하원 광업위원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을 이같이 평가했다.

아빌라 위원장은 카타마르카주 광업부 장관과 국가 광업사무국장(차관급)을 지낸 광업 전문가로, 현재 카타마르카주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이자 광업위원장을 맡아 광업 정책과 입법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포스코는 단순히 해외에서 광물을 가져가는 기업이 아니라 지역에 투자하고 생산 역량을 키우며 지역 기업과 근로자까지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며 “장기 투자가 지역의 역량과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빌라 위원장은 특히 포스코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협력을 연 첫 기업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그는 “미국과 중국은 다양한 산업에서 이미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광업 분야에서 한국과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라며 “포스코 프로젝트는 양국 간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아르헨티나에는 투자와 고용, 기술 이전, 공급망 육성이라는 가치를 가져다주는 상생 모델”이라며 “포스코는 천연자원과 산업·기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아직 투자 규모만 놓고 보면 캐나다나 호주처럼 가장 큰 투자국은 아니지만 전략적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투자 효과는 국가 경제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리튬 수출은 9억500만달러로 전체 광산물 수출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억9600만달러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생산능력도 2022년 탄산리튬환산(LCE) 기준 3만5000톤에서 현재 18만6000톤으로 5배 이상 늘었고, 2035년에는 65만5000톤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아빌라 위원장은 “이 같은 성장 과정에서 포스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포스코는 수출 확대뿐 아니라 지역 인재 양성, 공급망 구축, 인프라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포스코가 한국 기업 최초로 승인받은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의 의미도 강조했다.

아빌라 위원장은 “RIGI는 단순한 세제 혜택이 아니라 기술성과 경제성, 사업계획, 공급망 육성 계획 등을 모두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포스코 프로젝트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식 인정했다는 의미로 포스코는 앞으로 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빌라 위원장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관계는 단순한 투자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포스코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이자 가장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