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배치 논란’ 링컨함 9개월 임무 마치고 귀항

워싱턴함 이동에 아태지역 항모 부재…안보 공약 우려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서 아라비아해를 통과하는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함의 비행 갑판에서 미 해군 선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서 아라비아해를 통과하는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함의 비행 갑판에서 미 해군 선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20일(현지시간) 중동에 도착해 작전에 돌입했다. 약 9개월간 이 지역에 배치됐던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임무를 마치고 귀항길에 올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태평양 지역을 떠난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에 도착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조지 워싱턴 항모강습단이 어제 중부사령부 전구(戰區)에 도착해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인 워싱턴함에서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워싱턴함의 중동 파견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해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의 임무 교대를 위한 것이다.

링컨함은 이날 중동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향해 출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21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뒤 12월 괌에 잠시 기항하고 오만에서 보급품을 실은 것을 제외하면 272일간 해상에 머물렀다.

장기간 배치가 이어지면서 승조원의 투신 시도 등 복무환경을 둘러싼 문제도 불거져 최근 논란이 됐다.

링컨함은 약 1만3000마일(약 2만1000㎞)을 항해해 샌디에이고로 복귀할 예정이며, 귀항에는 약 4∼5주가 걸릴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워싱턴함의 중동 이동으로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미군 항모가 부재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와 맞물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에 대한 미군의 안보 공약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