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양식보험 사고 69건·피해액 16억원 접수…손해사정 인력 긴급 투입
농협, 축산농가 살수·영양제 지원…전국 무더위쉼터 5927곳 운영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폭염과 고수온, 가뭄 피해가 농어촌 전반으로 확산하자 농협과 수협이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수협은 양식보험 손해사정 인력을 피해 현장에 긴급 투입해 보험금 지급을 서두르고, 농협은 축산농가 살수와 농작물 일소 피해 예방, 농업인 온열질환 대응 등을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한다.
6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양식보험에 접수된 고수온 피해 신고는 전국 69건, 피해 규모는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넙치 피해 23건이 접수됐고 경남은 숭어 14건, 전남은 넙치·우럭 13건, 충청은 우럭·숭어 10건, 경북은 넙치·도다리 9건이었다.
현재 제주와 서·남해 연안의 주요 양식해역에는 수온 2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거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고수온이 장기화하면 양식생물 폐사가 늘면서 피해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의 넙치 육상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노 회장은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원들로부터 현장 상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피해 복구와 경영 정상화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수협은 전국 9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양식보험 가입 어가를 집중 점검하고 수중 드론 등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손해사정 인력도 피해 현장에 긴급 투입해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수협은 지난달 말 고수온 위기경보가 ‘심각 1단계’로 격상되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복구·금융·유통 지원에 들어갔다.
노 회장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양식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속한 경영 재기를 돕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도 폭염과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합동 대응에 나섰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등 범농협은 축산농가와 과수농가, 저수지와 농업인 쉼터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과 긴급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4일 전남 보성의 축산농가를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축산경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폭염 취약 농가를 상시 관리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공동방제단 차량을 활용한 ‘찾아가는 살수 서비스’도 매일 운영한다. 축산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저감제와 비타민제, 생균제, 미네랄 블록 등을 지원하고 농협사료는 축사 살수와 특별 영양사료 공급, 쿨조끼·모자·생수 등 혹서기 물품을 제공한다. 농협목우촌도 비타민제와 아미노산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작물 피해 대응도 강화했다. 김주양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지난 5일 경남 김해와 진주의 단감·배 농가를 찾아 강한 햇빛과 복사열로 과실과 잎이 손상되는 일소 피해를 점검했다. 농협은 일소 피해 예방약제와 양수기·펌프, 영농재해 극복키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도 같은 날 경남 김해·밀양·창원 지역 농가와 저수지를 방문해 농업용수 공급과 양수기 지원, 주요 작물 생육 상태와 무더위쉼터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농협은 전국 농축협에서 무더위쉼터 5927곳을 운영하고 넥쿨러 32만개와 부채 100만개를 지원하고 있다. 방문 농업인을 위해 양파즙 100만개와 폭염 안전수칙 안내문 20만부도 배부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과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대응과 실질적인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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