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코스피서 4조7000억원 가까이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8%대 급락
코스닥은 바이오·로봇 강세에 매수 사이드카…반도체 수급 이동 영향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 매물에 5% 넘게 급락한 반면,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와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2% 넘게 오르며 극명하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262억원, 1조94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조652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2만3000원(8.76%) 내린 23만9500원, SK하이닉스는 15만1000원(8.79%) 내린 15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1.25%), LG에너지솔루션(-3.66%), 삼성바이오로직스(-4.18%), 삼성생명(-7.7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3.42%), 현대차(1.29%), KB금융(0.59%)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10.16%), 전기·전자(-7.60%), 제조(-6.15%), 보험(-5.06%), 유통(-4.6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건설(1.74%), 오락·문화(0.79%), 의료·정밀(0.73%), 종이·목재(0.6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59포인트(2.44%) 오른 737.3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09.99까지 밀리며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장중 757.60까지 치솟았다.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오전 10시28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68억원, 33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9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92%), HLB(0.98%), 에이비엘바이오(6.29%), 펩트론(29.97%) 등 제약·바이오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5.89%), 주성엔지니어링(2.6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15%), 에코프로비엠(-6.47%), 리노공업(-4.21%), 원익IPS(-4.00%) 등은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재개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됐음에도 차익실현 심리에 반도체주가 최근 급등분을 일부 되돌렸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등에 맞물려 수급과 재료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도체 중심의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며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등 양 시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