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팔리지도 않는다, 살려달라” (코오롱티슈진 개미 투자자)
“결국 완전히 망했다” (코오롱티슈진 개미 투자자)
골관절염 (인보사) 치료제로 주목받던 코오롱티슈진이 사흘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미국 임상 3상 실패 영향이다. 그래도 3연속 하한가는 이례적인 폭락이다.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리지도 않는 상황이다.
임상 성공을 믿었던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고점 대비 90% 가량 폭락, 재산 손실이 엄청나다. 순식간에 억대 손실을 본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구 인보사케이주)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실패에 따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23일 오전 코오롱티슈진은 전일 대비 9000원(29.95%) 내린 2만 1050원, 하한가로 직행했다.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한가 직행이다. 지난 5월 14만원대→7월 10일 9만원대→2만원대로 대폭락을 한 셈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3상 탑라인 결과가 공시됐는데, 결과적으로 두 가지 1차 평가 변수에서 모두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사실상 ‘주식을 팔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손실이 너무 커, 팔기도 힘든 상황이다.
위해주 연구원은 “두 번째 임상 3상이 성공한다면 FDA 품목허가신청(BLA) 제출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경우 임상 결과의 견고함은 이전 추정치 대비 낮을 수밖에 없고, 시장 점유율 추정도 하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성공 확률을 45%포인트 하향했다. TG-C 적정 가치 대비 현재 주가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HLB도 FDA 허가 불발 직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는 지난 9일(현지시간) FDA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품목허가가 또다시 무산됐다.
앞서 회사는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유효성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닌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의 제조·품질관리(CMC) 관련 사항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반복되는 허가 지연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다.
업계에선 시가총액이 조 단위인 대형 바이오의 잇따른 악재가 주가 폭락을 넘어 국내 바이오의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상황이다.
특히 실패에 따른 충격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바이오 투자에 대해 더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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