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록먼 사장이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의 AI모델 ‘키미 K3’가 자사 모델을 ‘증류’해서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브록먼 사장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키미 K3가 증류를 했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브록먼 사장은 키미 K3에 대해 “의문의 여지 없이 꽤 훌륭한 모델”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AI 모델 개발에서 미국보다 4개월 정도 뒤처져 있다는 추정치를 본 적이 있다면서, 컴퓨팅 자원에 일찍 투자했고 몇 년 동안 연구해온 덕분에 오픈AI가 여전히 다른 AI기업들에 비해 “거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록먼은 오픈웨이트 모델이 무료라는 것은 “오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모델들도 많은 컴퓨팅 자원 기반에서 구동되는 대형 모델이며, 컴퓨팅 자원은 비싸다”고 말했다.
키미 K3는 문샷이 최근 공개한 AI모델로, 일부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의 ‘오퍼스 4.8’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딥시크에 이어 키미가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중국 AI 기술의 급성장을 증명하자,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을 증류해, 사실상 지식재산권을 ‘절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이날 X에 “문샷AI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문샷AI는 미국 모델에 대한 대규모 증류를 수행할 수 있는 정교한 내부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탐지를 피하려고 접근 방식을 빠르고 다양하게 바꾸는 수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인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모델 증류 의혹을 검증할 것이고,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기업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많은 중국 모델에서 미국 대형언어모델(LLM)의 ‘워터마크’를 발견하고 있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이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의혹처럼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모델을 ‘증류’했다면 이를 ‘지식재산권(IP) 절도’라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절도를 이유로 그들을 제재할 능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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