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천)=김병진 기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좀보리사초(Carex pumila)에서 분리한 천연물질 ‘코보페놀 비(Kobophenol B)’의 염증성 장질환 예방·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담수 생물소재의 오믹스 빅데이터 확보’ 과제로 수행됐다.
연구진은 해안 사구와 모래 땅에 자라는 여러 해살이 식물인 좀보리사초에서 코보페놀 비를 분리한 뒤 세포와 동물 모델을 이용해 항염증 효과를 평가했다.
인간 유래 대장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코보페놀 비를 처리한 결과, 뚜렷한 세포 독성 없이 염증성 사이토카인(IL-8)의 분비와 활성산소 생성이 감소했다.
궤양성 대장염을 유도한 생쥐에서는 코보페놀 비를 투여했을 때 설사와 혈변 증상이 완화됐으며, 고농도 투여군에서는 대장 조직의 염증과 혈중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도 감소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코보페놀 비(Kobophenol B)를 포함하는 염증성 장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지난 5월 등록한 바 있다.
이번 특허에는 의약품 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 외품 및 사료 조성물에 대한 활용 권리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세포와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 인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좀보리사초에서 분리한 단일 물질의 항염증 가능성을 확인하고 특허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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