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국 교육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일반학생은 공부를 하느라 운동을 하지 않고, 역으로 운동선수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최근 끝난 리우 올림픽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의 대학전공이 다양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당연한 것이, 한국에서는 이색적이라는 사실 자체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즉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을 모토로 내건 대회가 하나 있다. 종목은 펜싱이다. 한국대학펜싱연맹회장을 지낸 정규영 스탠포드대학펜싱협회장이 2011년 시작한 한미대학펜싱대회다. 소리소문 없이 매년 성황리에, 그리고 조금씩 규모를 늘려가며 대회를 키우더니 올해는 중국 우시에서 ‘제6회 2016 앱솔루트 국제대학펜싱대회(2016 Absolute International Collegiate Fencing Elite Competition)’로 규모를 확대해 개최됐다.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이 대회에는 한-중-미 3개국의 총 27개 대학에서 129명의 대학 펜싱선수들이 참가했다. 참가대학은 스탠포드, 프린스턴, 브라운, 콜롬비아, 브랜다이즈, 하버드, 노스웨스턴(이상 미국), 시안교통대, 안후이대, 허페이대, 마카오대(이상 중국), 대구대, 호남대, 대전대(이상 한국) 등이다. 한국은 남자 에페(황대건 대전대)와 남자 사브르(김동주 대전대), 그리고 여자 사브르(박혜진 호남대) 등 3명이 1위에 올랐고, 국가대항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신흥 펜싱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팀의 김영호 총감독(로러스 펜싱클럽 감독, 2000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은 “미국 등 외국의 명문대학은 학과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또 비학과 영역에서 스포츠활동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로 펜싱을 통해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 한국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라는 모토 하에 실시되는 국제대학펜싱대회가 이제 중국까지 진출한 만큼 향후 더 의미있는 대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승그룹, ㈜로러스엔터프라이즈, 앱솔루트펜싱기어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앞으로 매년 여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 대회 결과 ▲ 남자 플러레 - ①Thomas Dudey(프린스턴대) ②오준호(시안교통대) ③조영학, 이기성(이상 대구대) ▲ 남자 에뻬 - ①황대건(대전대) ②박민우(대전대) ③황현일(대전대), 심자호(허페이대)▲남자 사브르 - ①김동주(대전대) ②박광원(대전대) ③Cavin Liang(콜롬비아대), Karol Mertyka(펜스테이트대)▲여자 플러레 - ①Ashley True(프린스턴대) ②고채은 ③고채영, 고채린(이상 대구대)▲여자 에뻬 - ①Jessie Gottesman Rada(펜스테이트대) ②륙민민(마카오대) ③Katharine Patricia Van(노스웨스턴대), Sharon Ra(하버드대)▲여자 사브르 - ①박혜진(호남대) ②Lena Johnson(콜롬비아대) ③Ilana Soloman(콜롬비아대), 김하영(호남대)▲국가대항전 결과 - ①콜롬비아대 ②대한민국 혼합 A팀 ③중국 혼합 A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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