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장마 이겨낸 수확의 기쁨
광복절 의미 담아 추석 전 출하,추석밥상 선점기대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올해 첫 벼 베기를 시작했다.
영주시와 안정농협은 14일 안정면 오계리 최이한(36) 씨 논에서 첫 벼를 수확했다.
이날 첫 수확한 쌀은 ‘8.15 광복쌀’로 품종은 극조생종인 진옥벼, 해담벼, 밀양396호다.
지난 4월 24일 첫 모내기 이후 113일 만에 결실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총 120t을 수확해 4kg·5kg 포장 제품으로 출시하고 추석 명절 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8·15 광복쌀’은 2012년부터 영주시와 안정농협이 협력해 추석용 햅쌀로 개발한 지역 대표 브랜드다.
매년 8월 15일 무렵에 수확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고취하며, 조기 수확을 통해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원료곡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시는 안정농협과 함께 20ha 규모의 계약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재배 농가에 3000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품종 특성에 맞춘 생육 단계별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8‧15 광복쌀’을 전국적인 명품 햅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영주시.안정농협 관계자들이 울릉도·독도 현지를 직접 찾아 나서 영주에서 생산한8·15광복쌀을 울릉군과 독도경비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쌀 생산 농가 최이환씨는 “올해는 오랜 장마와 곧바로 이어진 폭염까지 유독 심한 이상기후로 작황이 예년만 못하지만‘“땀 흘려 키워온 광복쌀의 벼 이삭이 탐스럽게 여물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손기을 안정농협장은 “이번 첫 벼 베기를 통해 영주쌀의 가치를 알려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미래 세대에 애국정신을 고취하는8·15광복쌀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비자들의 올 추석 밥상에 그 가치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우수한 품질의 햅쌀을 조기 출하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영주쌀의 명성을 강화하겠다”며, “대한광복단 발상지 영주에서 생산된 ‘8·15 광복쌀’이 소비자들에게 애국심을 되새기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영주는 역사적으로 광복절과 관련이 깊다.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대한광복단이 1913년 영주 풍기에서 처음 조직됐다.
이에 시는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풍기읍 산법리에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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