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2/news-p.v1.20250522.35def68cd3a84f3489b608e7b836140c_P1.jpg)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수 바비킴(52)이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소 관객수가 부족해 실패한 것인데 이를 기획한 제작진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헤이’에는 ‘제작진도 편집하다 울어버린 무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바비킴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 관객을 모집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형 마음의 고향이 성북구”라며 “성북구 인심 체크랑 요새 MZ 친구들한테 형의 영향력이 얼마나 있는지 보려고 한다”며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했다.
제작진의 요구에 바비킴은 2시간 동안 직접 교내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구두 홍보를 통해 관객을 모아야 했다. 목표 관객은 100명. 만약 그 수에 미치지 못하면 공연은 자동 취소되는 조건이다.
바비킴은 “오늘 오후 8시, 장소는 블루라움이다”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을 들어가거나 콘서트 관련 문구가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학교를 누볐다. 몇 학생들은 그를 알아보며 “꼭 가겠다”고 반겼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2/news-p.v1.20250522.8db6434ec8c242dd8057cf6aab80233f_P1.jpg)
모든 홍보가 끝난 뒤 본 공연만 앞둔 상황에서 바비킴은 “솔직히 100명은 안 될 것 같고 9명 정도 올 것 같다”라고 자신 없어 했다. 하지만 “열심히 홍보했고 멋진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바비킴의 게릴라 콘서트를 찾은 관객은 단 4명뿐. 바비킴은 “제 예상대로 다 안 채워질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한 14명은 올 줄 알았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래하고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객 중 한 명은 “진짜 저희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 안 했고 한 15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오늘 학교에서 규모가 큰 행사를 했는데 거기 가느라 참석을 못 한 거 같다”며 “교내 방송제 일정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제작진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사람 바보 만드는 방송이다’, ‘영상 결말이나 내용이 너무 불쾌하다’, ‘기존 팬들 우롱했다’, ‘출연자한테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학교 촬영 허가 다 받으면서 교내 축제 일정을 모른 채로 콘텐츠를 진행했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바비킴은 영상 댓글을 통해 “마음 다친 팬들이 많았구나”라며 “이렇게 걱정해 주는 팬들이 있다니 감동이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성공하면 재미없으니 초심부터 시작하는 마음이다.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1000명, 10000명 모아서 공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으니까 절대 오해하지 말라”며 “저처럼 즐기면서 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그냥 즐기면서 재밌게 보셨으면 해요”라고 해명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