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상용 무인체계 활용 가능성 첫 검증
한화시스템 무인수상정 ‘아우라’ 등 참가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가한 드론 운용 민간 요원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누리호 갑판에서 골판지 드론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해군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4/news-p.v1.20250514.c65dc763a55d42628a7d98727f27a517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이 민간에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드론과 무인수상정 등을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있을지 시험 중이다.
해군은 12~16일 울산 일산항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와 인근 해상에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전시를 비롯한 위기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획득이 쉬운 상용 무인체계를 동원해 정찰·감시, 적 도발전력 및 시설 공격, 군수지원 등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훈련이다.
해군 최초로 시행하는 훈련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민간 무인수상정·드론 제작업체 등이 참여해 전시와 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해양누리호(69t급)와 한화시스템이 고속수상레저용으로 개발한 무인수상정 아우라(AURA·3t급)를 비롯한 무인수상정 3척,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참치 어군탐지용 고정익 드론, 폭탄투하와 물자 수송이 가능한 상용 멀티콥터 드론, 골판지 드론을 포함한 드론 10대, 그리고 드론 모함용 유인 민간선박 1척 등이 참가했다.
민간선박에서 이륙한 참치 어군탐지용 고정익 드론이 해상과 육상 표적에 대한 정찰·감시에 나서고, 이를 통해 획득한 영상정보를 지휘통제소 역할을 한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로 전송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이어 자폭용 골판지 드론이 해안을 침투하는 가상의 적 해상 표적을 타격하고, 해양누리호에서 이륙한 상용 멀티콥터가 폭탄으로 모사한 물통으로 지상표적을 공격하고 군수물자를 수송했다.
또 무인수상정 아우라가 해상의 가상표적을 정찰·감시하고 공격하는 국면이 이어졌다.
훈련을 기획한 박상규(중령) 해군본부 동원과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저비용·고효율·대량생산이 가능한 상용 무인체계 획득과 군사적 활용은 전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해군은 민간에서 개발해 활용하는 상용 드론과 무인수상정 등을 활용한 전·평시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동원계획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울산 일산항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해군 전·평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서 해상표적 정찰·감시·공격 임무를 맡은 소형 무인수상정(AURA)이 충돌 공격을 하기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해군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4/news-p.v1.20250514.8581971b3cdf48e491ee6d568b438576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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