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패배지역 챙기며 민심청취
“경청투어 잘한 듯…수첩 빼곡해져”
12일 0시부터 선거운동 개시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낙지거리를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1/rcv.YNA.20250511.PYH202505111080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간 이어진 경청투어를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그간 버스를 타고 소외지역을 순회했는데 지난 대선 패배지역 위주로 선거운동 전 담금질을 했다는 점에서 ‘압도적 정권교체’를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총 51개 전국 소도시를 순회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마무리했다. 1차 경청투어로는 경기 포천에서 고성으로 이어지는 ‘접경벨트편’, 속초에서 태백까지 내려가는 ‘동해안벨트편’, 영주부터 제천까지 5개 시군으로 이뤄진 ‘단양팔경벨트편’을 진행했고, 2차 경청투어는 양평부터 예산까지 이어진 ‘국토종주편’으로 중남부 내륙 곳곳을 방문했다. 3차 경청투어는 경주에서 하동으로 이어진 ‘영남신라벨트편’으로, 이날 대미를 장식했다.
이 후보는 경청투어를 마치고 자신의 사회관계소통망(SNS)에 “‘경청(傾聽)’은 몸을 상대방 쪽으로 기울여 듣는다는 뜻”이라며 “진정한 경청은 내 말보다 ‘상대방의 말에 무게를 두는 마음 자세’에 있을 것이다”라면서 경청투어를 진행한 이유를 되짚었다.
이 후보는 “지금껏 우리 정치가 ‘정치인’의 말을 일방적으로 강요해 온 건 아닌지 반성한다. 그래서 이번에 지금껏 가려져 있던 ‘진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면서 “정말 잘한 것 같다. 제 수첩이 빼곡해졌고, 할 일도 그만큼 많아졌다.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다만 이 후보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직접 목격하며 가슴이 아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골목상권의 위축, 내수 부진. 가는 곳마다 지역경제가 고통받고 있었다.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절한 호소가 그저 신문에 찍히는 활자가 아니라, 실제 제 목에 멍에처럼 감기고 있었다”며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고, 무너진 민생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우선해야 할 책무임을 거듭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후보는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빛의 혁명으로 이 나라의 주인임을 전 세계에 당당히 보여주신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여러분의 눈으로 보고, 여러분의 마음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후보로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한 이 후보는 다음 날인 12일 오전 9시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대선 유세 출정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