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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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기술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기대 이상 실적을 내놓자 시간외거래에서 덩달아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장중 0.31% 횡보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크게 뛰었다.

메타 역시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량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MS는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700억7000만달러(약 99조8500억원), 3.46달러(약 50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시장 예상 매출(684억2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3.22)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2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특히 애저 매출은 33% 증가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예상치 30.3%를 뛰어넘었다. MS는 이 중 절반 정도(16% 포인트)는 AI와 관련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역시 AI 기반 광고 기술이 광고 수요를 이끌며 시장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메타는 지난 1분기 423억1000만달러(60조3000억원)의 매출과 6.43달러(9163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414억달러보다 2% 이상 높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5.28달러를 약 20%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타는 2분기에는 매출이 425억∼45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는 440억3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디지털 광고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두 대형 기술주의 실적은 다른 종목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85% 올랐다. 경쟁사인 AMD 역시 2% 가량 상승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