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코리아에서 단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아이언헤즈GC 멤버들. 왼쪽부터 고즈마 준이치로, 케빈 나, 장유빈, 대니 리, [사진=LIV골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c2837a3c069a41fda372d548c418077a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케빈 나(미국)와 대니 리(뉴질랜드), 장유빈 등 한국계로 구성된 아이언헤즈GC가 이번 주 인천 송도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아이언헤즈GC는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팀 창단후 첫 단체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 2022년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 속에 출범한 LIV골프에서 아이언헤즈GC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아이언헤즈GC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LIV골프 팀챔피언십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당시 아이언헤즈GC는 브룩스 켑카의 스매시GC와 브라이슨 디섐보의 크러셔스GC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더스틴 존슨이 이끄는 4에이시스GC에 이어 준우승을 거뒀다.
아이언해즈GC는 홈팬들의 성원 속에 열릴 이번 LIV골프 코리아에서 결연한 의지 속에 단체전 우승을 노린다. 케빈 나와 대니 리, 장유빈 등 뿌리가 한국인 셋에 부상에서 돌아온 고즈마 준이치로(일본)가 팀을 이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LIV골프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다.
단체전 순위는 팀별로 4명의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따라서 팀원 전체가 잘 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단체전엔 300만 달러(약 43억)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으며 우승하면 1인당 75만 달러(약 10억 7천만원)씩 돌아간다.
캡틴인 케빈 나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30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골프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의 골프팬들이 LIV골프의 경기 방식과 분위기를 좋아하고 즐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케빈 나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8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재미교포로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후 LIV골프 창립 멤버로 이적했다. 케빈 나는 지난 2012년 이번 LIV골프 코리아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전에 진출했으나 김민휘에게 패해 준우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1990년 인천에서 태어난 대니 리도 8살 때 골프를 위해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한 케이스다. 지난 2008년 US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대니 리는 2009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유럽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15년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대니 리는 지난 2023년 LIV골프로 이적한 후 그해 5월 열린 LIV골프 투산에서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 브랜던 스틸(미국),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와 치른 연장전에서 ‘칩인 버디’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이번 대회코스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대표로 출전했던 대니 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향인 인천에서 이번 대회가 열려 더 이상 특별할 수 없다. 우리에겐 이번 대회가 홈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팬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며 “그렇다 해도 집중해서 좋은 골프를 치다 보면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빈 나의 영입으로 한국 국적인 첫 LIV골프 선수가 된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등 각종 개인 타이틀을 석권한 기대주다. 아직은 투어 환경에 적응이 안돼 지난 주 열린 LIV골프 멕시코시티에선 2라운드에 14오버파 85타라는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모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심기일전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장유빈은 “개인운동인 골프를 하다가 LIV골프를 통해 팀 스포츠를 처음 경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내심을 배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대회장에서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LIV골프 코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단체전 우승 후보는 존 람(스페인)이 이끄는 레기온13GC다. 지난 주 LIV골프 멕시코시티에서 리퍼GC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레기온13GC는 우승팀을 예상하는 LIV골프의 파워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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