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2c2ac4d744804fcfa2b0fe1dfcd93760_P1.jpg)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해킹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사건과 관련해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유심 재고 부족과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유심 포맷(초기화)’ 방식을 내달 중순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심 재고 부족, 로밍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인프라센터 등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유심 포맷) 방식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유심 포맷은 소프트웨어 변경에 의한 포맷 작업으로 물리적 유심 교체 수준의 보안 효과를 내면서도 유심 교체 수반되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유심 포맷 역시 이용자가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
유심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은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했으나 매장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졌다. 특히 현재 유심 보유분이 이달 100만개, 내달 500만개가량으로 알뜰폰 포함 전체 가입자 전체 2500만명의 유심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SK텔레콤도 “유심 재고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교체 처리 시 소요되는 시간 등 문제로 하루 교체 물량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 인식을 내놨다.
SK텔레콤은 내달 중순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를 해외 로밍 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서고 다음 달 초까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했다. 29일 하루 유심 보호 서비스에 SK텔레콤 망 사용 알뜰폰 이용자 5만명을 포함해 150만명이 가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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