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SNS에서 개그맨 정성호를 태그하려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잘못 태그하는 실수를 범하자 정 의원이 이를 지적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SNS에서 개그맨 정성호를 태그하려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잘못 태그하는 실수를 범하자 정 의원이 이를 지적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자신을 패러디한 개그맨 정성호를 태그하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을 태그하는 실수를 범했다.

정 의원은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한 후보가 개그맨 정성호와 찍은 사진에 자신을 태그한 사진을 캡처해 올리면서 “한동훈 후보님, SNL은 저도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만 저는 그 정성호가 아닙니다. 선거운동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진 속 인물의 계정을 검색해 태그할 수 있는데, 한 후보가 정확한 확인 없이 정 의원의 계정을 개그맨 정성호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한 후보 측은 해당 사진에서 정 의원의 태그를 삭제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26일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 콘셉트로 열연했다.

‘국민의힘에서 정치하고 있는 한동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후보는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에 “제가 몇번 잘렸다. 배신했다고 잘렸는데, 제가 주인을 배신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시도’ 대 ‘30번이 넘는 탄핵 시도’ 뭐가 더 진상짓인가”라는 질문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제가 항상 솔직하게 직언하다 잘린다. 비상계엄 시도죠. 또 잘리겠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사할 때는 민주당에서 저를 잡아먹으려고 그랬다가, 또 다른 수사할 때는 보수 쪽에서 저를 잡아먹으려고 그랬다가,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 수사할 때는 다시 민주당이 저를 잡아먹으려고 했었고 감옥 가기 직전까지 갔었다”라며 “매번 피곤하게 사는 거 같긴 하다”라고 부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