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이익 2.2%↑…수수료 이익은 1.7% 증가

주당 906원…“상반기 중 자사주 4000억 매입”

하나은행 본점 전경.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본점 전경. [하나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5216억원)을 합한 2조794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다. NIM(순이자마진)은 1.69%였다.

수수료 이익은 ▷수출입 손님 확대를 통한 외환수수료 증가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해외 사용금액 증대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 개선됐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일반 관리비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였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CET1(보통주자본) 비율은 1분기 말 13.23%로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늘었다. 전사적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과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의 자산 증대가 효과를 봤다. 하나금융그룹은 13~13.5% 구간에서 이 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다. ROA(총자산이익률)은 0.02%포인트 증가한 0.72%, BIS비율 추정치는 0.4%포인트 증가한 15.68%였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1분기 말 0.29%였다. NPL(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5.22%, 0.70%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9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하나카드와 하나생명은 각각 546억원, 1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1.9%, 168.7%씩 늘었다. 반면,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등은 각각 전년 대비 16.2%, 47.7%, 2.7%씩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서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으로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그룹은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