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4월 4주차 정례 조사결과

‘장래 지도자 선호도’ 李 38% 1위

정당지지도, 민주당 42%-국힘 34%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에 의한 탄흔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에 의한 탄흔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대권 잠룡 지지율 관련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례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자신의 역대 최고치(38%)를 2주 연속 기록하며 또다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구(舊) 여권 주자들은 한동훈 후보 8%, 홍준표 후보 7%, 김문수 후보 6%, 안철수 후보 2%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지만 수치로 놓고 볼 때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주자들 중 가장 높은 위치로 올라서며 전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마설이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6%를 기록하면서 직전 조사(4월 3주차)보다 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조사(4월 4주차) 결과에 따르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주관식 자유응답)에 이재명 후보가 38%로 1위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선호도 수치는 한국갤럽의 정례 조사 기준 자신의 역대 최고치 동률 기록이다.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38% 지지율을 얻으며 자신의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든 한동훈 후보는 8%로 집계됐다. 수치만 놓고 볼 때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가장 앞선 것은 물론, 전체 잠룡 가운데 이재명 후보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홍준표 후보는 직전 조사와 같은 7%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가 6%로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올해 발표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례 조사에서 직전 조사까지 줄곧 이재명 후보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는데, 수치상 이번 조사에선 전체 4위가 됐다. 직전 조사보다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차출론이 제기되고, 실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 한 권한대행 역시 6%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 권한대행은 4월 2주차 조사에서 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 이름을 올렸고, 직전 조사에서 7%를 기록했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선호도 1% 이상 응답이 나와야 해당 인물과 선호도가 공개되고, 1% 미만이 나온 인물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고 ‘이외 인물’로 묶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2%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2%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1%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순) 4명이 2차 경선에 임하고 있다. 이번 주 이들의 선호도 합계는 23%, 보수 진영 일각의 차출론에 힘입은 한덕수 권한대행까지 포함해도 29%로 이재명 후보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이외 인물’에 약 10명이 포함됐고 전체의 3%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의견 유보’ 비율은 23%를 기록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묻는 조사에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4%,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2%, ‘이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7%로 각각 나타났다. ‘의견유보’ 비율은 1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직전 조사(4월 3주차) 수치와 같게 나타났다. 민주당 42%, 국민의힘 34%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무당(無黨)층은 16%로 조사됐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