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news-p.v1.20250415.99a6564e05aa4f7babb4a535680dfcf9_P1.jp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김수현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디즈니플러스 차기작 ‘넉오프’의 촬영 및 공개가 무기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넉오프’ 제작사는 최근 출연 배우와 스태프에게 촬영의 무기한 잠정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공개 일정도 함께 기약 없이 연기됐다.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돼 촬영을 이어오던 ‘넉오프’는 최근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의혹에 휘말리면서 암초를 만났다.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했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소속사를 통해 김새론의 생활고에도 음주운전 사고로 생긴 빚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수현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여러 차례 주장했고, 김수현 본인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처해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지만 논란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동시에 유족 측을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다만 기자회견 당시 구체적 증거 제시보다는 수사기관과 재판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제작사 역시 관련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넉오프’는 총 6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김수현의 출연료는 약 90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작진 내부에서는 향후 제작 지연에 따른 위약금 문제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넉오프’는 1997년 한국의 외환 위기 당시를 배경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한 남자가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블랙 코미디 범죄 드라마다. 김수현 외에도 조보아 유재명 권나라 등이 출연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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