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9/news-p.v1.20250419.f731b427172e41b5952744eaf9228f7b_P1.jpg)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순대 6개를 2만5000원에 판매했다며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던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방문객 80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 축제장에서 음식을 먹은 후 식중독 의심 증상 신고 접수가 이어져 이날 오후까지 8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사례를 보이는 왕벚꽃 축제 방문객들은 대부분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장염,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흘간 열린 해당 축제의 방문객 수는 주최(삼도1동 축제추진위원회) 측 추산 약 20만명(중복 포함)에 이른다. 방문객 수가 많아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더 늘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역학조사 중이라 증상을 일으킨 음식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왕벚꽃 축제의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노점에선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이에 제주도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 판매 부스 내·외부에 판매 품목에 대한 메뉴판과 가격표를 게시하고 축제장 종합상황실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두는 등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련 관리대책’을 마련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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