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SF문학상…브렌다 페이나도 ‘타임 에이전트’가 수상
정보라 작가 시상식 참석…무대 올라 작품 낭독
![정보라 작가. [래빗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9/news-p.v1.20250419.12ed781855924a2e9c20896fd010a4d5_P1.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가 세계 3대 공상과학(SF) 문학상으로 꼽히는 ‘필립 K. 딕상’을 수상에 실패했다.
필립 K. 딕상을 주관하는 필라델피아 SF협회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1시) 미국 시애틀 SF 판타지 컨벤션 노웨스콘 47에서 열린 필립 K. 딕상 시상식에서 미국 작가 브렌다 페이나도의 ‘타임 에이전트(Time’s Agent)’를 2025 필립 K. 딕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우수상 격인 특별 언급 수상작은 영국 작가 아드리안 차이코프스키의 ‘에일리언 클레이(Alien Clay)’에 돌아갔다.
필립 K. 딕상은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세계 3대 SF 문학상으로 꼽힌다. 20세기 SF 문학을 대표하는 미국 작가 필립 K. 딕(1928∼1982)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사망 직후인 1983년부터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전년도 미국에서 페이퍼백으로 출간된 뛰어난 SF 작품을 선정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유어 유토피아(Your Utopia)’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너의 유토피아’는 앞서 1월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소설 최초로 필립 K. 딕상 후보작 6편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정보라 작가의 ‘너의 유토피아’ 영문판(왼쪽)과 국내 개정판 표지. [래빗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9/news-p.v1.20250419.76813ac3fafb479391dc6d600ea1e405_P1.jpg)
정 작가는 이날 직접 시상식에 참석했으며 무대에 올라 ‘너의 유토피아’에 실린 작품 ‘그녀를 만나다’의 일부를 낭독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SF 작가 겸 편집자 모리스 브로드더스, SF·판타지소설 작가 C. S. 프리드먼, 소설가 겸 평론가인 라잔 카나, SF 문학 연구자 겸 대학교수 캐롤 맥기르크, SF·판타지소설 작가이자 현재 필라델피아 SF 협회 의장을 맡고 있는 캐리 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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