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이철우 경북지사는 30일 “산불 대피주민 구호에도 준전시 수준의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경북도는 보금자리를 잃은 피해주민의 주거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이재민을 위한 주거, 구호, 의료 등 3중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북북부지역 초대형 산불 피해 대책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설명하고 “현재 기관 연수시설·호텔 등 43개소를 확보, 639명의 이재민들이 일시 거주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피 주민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재난현장 중심의 의료지원 체계도 가동되고 있다”며 “포항, 김천, 안동 3개 의료원 의사 27명, 의사회 20명 등 총 47명의 의사들과 약사회 15명이 대피소 현장을 찾아 긴급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는 31일부터는 경북의사회 100명이 추가로 투입된다”며 “더불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내 22개 시군 보건소가 피해지역을 순회하며 방역 소독과 방역물품 지원도 계속해서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현재 이번 초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영향구역 4만5157ha, 주택 3369개소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산불진화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28일에 주불 진화 완료됐다”며 “현재는 잔불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재 영양 석보면 일대 2곳에 발생한 잔불을 정리하고 있으며 5개 시군에 3421명의 진화 인력과 헬기 59대를 투입해 오늘까지 잔불 정리를 마무리하고 뒷불감시 체계로 전환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대형산불로 인해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산불진화 체계를 완전히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선진 진화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사철인 만큼 일상과 생업을 위한 거주지 인근에 긴급주거시설인 모듈러 주택을 긴급히 설치하기로 했다”며 “안동 등 100호를 시작으로 이재민 중 입주를 희망하는 전원에게 긴급주거시설을 공급해 생업을 이어가는데 차질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속한 일상 회복과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지사는 “지역 마을 공동체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주택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산불 피해 지역 중심의 집중 투자와 개발로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으로 산림정책 대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무너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기반을 살리기 위해 고용부의 고용위기지역 지정, 중기부의 특별지원지역 지정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며 “이번 산불로 인해 천년 고찰인 고운사를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산이 피해를 봄에 따라 문화재 인근의 수목을 미리 베어내는 등 긴급재난 대응 조치 매뉴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마지막으로 “1만리터 이상 대용량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부을 수 있는 대형헬기, 고정익 수송기, 야간 진화용 장비 도입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국가가 ‘구호지원부’를 신설해서 모듈러 주택, 의복, 약품, 비상식량 등 재난용 의식주 구호 물품을 비축하고 있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투입해서 대피주민 보호하는 선진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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