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동전들이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종적을 감추고 있듯이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주당 1000원 미만인 종목 추이를 확인한 결과 2013년 말 125개였던 동전주는 지난달 말 24개로 줄어들었다. 5분의 1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동전주 감소폭은 지난해에 가장 컸다. 2014년 말까지만 해도 동전주는 110개가 넘었지만 2015년 한 해 동안 그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경영난에 처해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전주들 중에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한계기업이 많다. 게다가 상장유지 조건이 강화될 경우 동전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기 쉽다.
하지만 지난해 유난히 상장폐지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폐지된 기업은 30개로 2014년 24개보다는 많았지만 2013년(47개)이나 2012년(65개)보다는 훨씬 적었다.
동전주가 급감한 원인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불었던 중소형주 열풍에서 찾고 있다.
전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힘을 못쓰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장여력이 큰 중소형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지난해는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해였다”며 “이전까지 소외 받았던 1000원 미만의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고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들 역시 액면병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5년 동안 동전주가 100개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며 “중소형주 주가가 충분히 올랐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제는 반대로 대형주가 주목받을 시기가 가까워진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전주의 경우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전주에 너무 집중하는 투자전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실적이 항상 필요하고 주영업처를 통해 실제로 이익이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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