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거친 언사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시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힐러리 클린턴이 그간 미국의 전쟁 착수에 관여해 온 데 반해 트럼프는 그런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 러시아와의 관계 완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로자 브룩스 조지타운대학교 법학 교수는 최근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선 힐러리가 과거 전쟁에 개입해 왔다며 이런 인물이 평화적인 후보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라크전 지지와 리비아 내전 개입을 대표적 사례로 들며, 최근 힐러리의 외교정책 고문을 맡은 제러미 배시가 힐러리 당선시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해 시리아 상황에 대한 개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봤다.

이 뿐만 아니라 힐러리가 당선되면 러시아와의 관계에는 더한 긴장감이 흐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룩스 교수는 힐러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다며 “실제로 그가 히틀러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의 오랜 위협 러시아와의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트럼프와 푸틴이 우호적인 평가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트럼프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활동에 개방적 입장을 취하자 푸틴은 그를 두고 “재능 있고 뛰어난” 인물이라며 “트럼프는 이번 대선 경쟁에서 명백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푸틴은) 나라 안팎으로 큰 존경을 받는 사람에게 칭찬을 듣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테러를 물리치고 세계 평화와 안정적인 교역 등을 회복하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이 잘 협력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화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