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45세 생일을 맞아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이지혜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45세 이지혜 인생 최초 큰맘 먹고 저지른 역대급 플렉스(슈퍼카, 기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근 생일이었다는 이지혜는 생일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소형 전기차 구입’을 꼽았다. 그는 “새 차 사기는 아까워서 중고로 사고 싶은데 차 구경을 하면서 내가 과연 살 수 있을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카들이 전시된 중고차 매장을 구경하던 이지혜는 중고임에도 5~6억 원을 훌쩍 넘는 차 가격을 듣고 움찔했다.

흰색 페라리를 눈독 들이던 그는 “50세 정도 되면...5년 남았다. 5년 후 예약하겠다”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점심을 먹으러 간 이지혜는 “차를 살 생각이 없었는데 물욕이 생긴다. 그래서 보면 안 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요즘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한다는 그는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이냐. 스위치가 꺼지면 다 사라진다. 물질적인게 아무 의미가 없다. 정말 사람을 살려야 한다. 나는 오늘 차를 보고 왔지만, 기부를 할 것이다. 아이들을 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지혜는 “늘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딱 죽었을 때 많은 사랑을 내가 세상에 뿌려 놓으면 그 사랑을 우리 자식들이 받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자식들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차를 보며 물욕이 왔다 갔다 했지만, 인생에 중요한 게 아니다. 아픈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아산병원에 전화를 건 이지혜는 기부 절차 안내를 받은 후 “5000만원을 기부하면 10%에 해당하는 500만원의 건강검진 기회를 준다고 한다. 병원 무료 주차도 된다고 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가 죽어도 태리와 엘리 많이 사랑해 달라. 유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일인데 기부만 하면 마음이 허하니까 나를 위한 거 하나만 사겠다. 샤넬 향수를 샀다. 오늘 플렉스 제대로 했다. 정말 뜻깊다. 나 스스로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남편 문재완과 함께 아산복지재단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문재완은 “와이프가 대단한 거다. 아이들을 위해서 기부하는 거 아니냐. 매년 기부해서 멋있다”며 칭찬했고, 이지혜는 “습관적으로 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