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재까지 문제가 된 2009년~2015년 형 외에도 2016년형 모델에도 눈속임을 했다는 의혹입니다.
15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등은 미국 환경보건국(EPA)이 폴크스바겐의 2016년형 모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PA는 “지난달 29일 폴크스바겐이 2016년 모델 내 배기가스 배출을 조절하는 보조 장치(auxiliary emissions control device)에 대한 정보를 우리 측에 알려왔다”며 “현재 이 장치의 성격과 용도에 대한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지만 폴크스바겐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미하엘 호른 폴크스바겐 미국지사 지사장이 폴크스바겐의 2016년형 신차 디젤차량에 대한 EPA 배기가스 테스트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이 보조 장치와 연관성이 있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5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된 폴크스바겐의 8세대 파사트
그러나 폴크스바겐 측은 2016년 모델에 포함된 “보조 배출 조절 장치는 문제가 된 2009~2015년형과 다르다”고 밝히며 “2016년형 모델의 보조 배출가스 통제 장치는 질소산화물을 무해한 질소와 산소가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PA가 아직 이 장치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결과에 따라 폴크스바겐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업체 켈리블루북(KBB)의 선임 컨설턴트 칼 브라우어는 “만약 폴크스바겐이 신형 모델에 대해서도 조작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미 당국의 압박과 벌금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도 역시 더욱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미국 대기 오염 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이 이어질 위기에 처했있습니다.
이번 EPA의 2016년 모델에 대한 조사 결과에 주목이 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