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유럽의회의 엄마’ 론줄리 의원. 그녀는 지난 2010년 9월22일 생후 6주된 딸 빅토리아를 안고 유럽의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정장을 입고 그 위에 아기띠를 하고 나타난 여성 의원의 모습에 모두가 주목했죠.

시간이 흘러 빅토리아는 엄마 무릎 위에 앉을 정도가 됐고, 좀 더 커서는 엄마가 의견을 표할 때 같이 손을 들기도 합니다. 3년 가까이 딸을 직접 의회에 데리고 나간 덕분에 론줄리는 일하는 엄마의 표상이 됩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리시아 론줄리 의원이 딸을 의회에 안고 나온 이유는 임신과 직업, 사회생활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빅토리아도 회의 내내 조용히 잠을 자거나 차분하게 앉아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덕분에 론줄리 의원도 손을 들거나 공개 발언을 하는데 무리 없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론줄리 의원은 선거에서 압승해 유럽의회 의원이 됐으며 정치인이 되기 전 방글라데시에서 간호사로 일했고 병원 경영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일회성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없진 않지만 많은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로 지친 워킹맘들의 현실을 몸소 보여줄 수 있어 공감됐고 감동했다”고 호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