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신인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여름 내한

미국 출신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는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이다. 시적인 가사와 록과 결합한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연출하는 몽환적인 분위기. 이매진 드래곤스가 지난 2012년 발표한 데뷔 앨범 ‘나이트 비전스’는 빌보드 얼터너티브 록 차트 정상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를 차지하며 대형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매진 드래곤스가 오는 8월 13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벌인다. 이매진 드래곤스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 등장해 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으나, 정식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한공연을 앞둔 밴드의 베이시스트 벤 맥키와 전화로 인터뷰를 나눴다.

맥키는 “서울을 다시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고,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한국에 있는 모든 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매진 드래곤스가 올해 초 발표한 정규 2집 ‘스모크 + 미러스’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와 록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UK 차트 정상까지 휩쓸며 전작의 성공을 이어갔다.

맥키는 “많은 사람들이 소포모어 징크스(성공한 첫 작품 뒤에 내놓은 작품이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전작에 비해 부진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서 2집을 내놓을 때 기대가 없는 상태였고, 그런 걸 생각하지 않기 위해 음악 작업에만 집중했다”며 “우리가 연주할 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관객들이 밤새도록 즐길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답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각인된 순간은 데뷔 앨범의 두 번째 싱글 ‘레이디오우액티브’가 무려 87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에 머무르며 빌보드 역사상 최장 기간 싱글 차트에 오른 곡이 됐을 때이다. 이 곡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맥키는 “‘레이디오우액티브’는 앨범의 타이틀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믿기지 않았다”며 “아직도 나는 종종 드라이브를 갈 때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이 곡을 듣곤 한다”고 말했다.

이매진 드래곤스가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 오르기 위해 밟았던 한국 땅은 밴드에게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맥키는 “우리가 방문했던 나라들 중 한국은 정말 좋았던 나라였고, 서울은 더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었을 정도로 멋진 곳이었다”며 “나는 홍대를 돌며 야시장도 가고 이곳저곳을 탐험했다”고 회상했다.

이매진 드래곤스는 첫 단독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맥키는 “서울은 우리가 방문했던 가장 아름다운 도시들 중 하나”라며 “다시 단독 공연을 펼칠 기회를 얻은 것은 마치 꿈이 이뤄지는 느낌”이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