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전 세계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드론 ‘아퀼라’가 첫 실물 비행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실물 비행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이뤄졌다. 아퀼라는 저고도로 96분 동안 비행했다. 계획된 시간의 세 배 이상이다.
페이스북은 착륙 전 ‘구조 파괴’가 한 건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자동운행과 모터, 배터리, 무선, 지상 기지국, 디스플레이, 공기역학적 사항, 구조적 건전성, 인력 훈련 등 다양한 요소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퀼라는 질량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륙 및 착륙 기어가 달려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아퀼라를 줄 네 가닥으로 바퀴 달린 짐수레에 연결해 이를 가속시키고, 최적 속도에 이르면 줄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떠오르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 공기역학, 기계공학 이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륙을 위한 적정 각도와 속도를 계산했으며 자동운행 기술을 이용해 실제 시험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번 첫 실물 시험비행에서 아퀼라는 시속 40㎞의 저속으로 2000와트 미만의 전력을 사용했다. 연구팀이 예측치와 일치한다.
아퀼라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지역 상공을 날며 인터넷 연결 신호를 전달하도록 설계될 비행체다. 아퀼라 개발 계획은 지난해 3월 공개됐다.
날개 너비는 42m로 보잉 737기와 유사하며, 2만m 상공에 3개월간 떠 있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날개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전력을 얻는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한 대가 너비 100㎞인 지상 지역에 초당 10Gb의 용량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회사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 거주 인구가 16억 명에 이른다며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퀼라 계획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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