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동국대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한지 일주일이 지난 13일 새벽, 동국대 교직원 및 시설용역ㆍ경비원등이 총장실에 투입돼 학생들을 몰아내고 총장실을 탈환했다.
통폐합 대상 학과가 주축이 돼 그간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여오던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동행) 소속 학생들은 13일, 새벽 6시 50분께 학교측이 200여명의 교직원, 시설관리 용역직원, 경비원등을 동원해 자신들을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 홍보실 유권준 씨는 “총장실에서 학생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며 “학생들의 주장과는 달리, 경비원들이나 시설 용역을 동원하지 않았으며 작업복을 입고 올라간 사람들은 학교내 기능직원들로, 시설용역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교무회의를 마친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 정각원장, 각 단과대 학장 등 교무위원 20여명은 총장실을 점거 중인 학생들을 찾아가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으니 농성을 해제하라”고 요청했으나 학생들은 학과 구조 개편안을 철회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답했으며 이 과정에서는 교수들과 학생들 간의 충돌은 없었다.
한편, 동국대는 지난 9일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 등 유사 학문 분야를 통합해 학부제와 트랙형 전공제를 시행하는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폐과 논란이 된 북한학은 유지됐으나 일부 학생들이 학과 통폐합에 계속 반대하고 있어 양측의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