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미국의 2위 무선통신업체인 AT&T가 390억 달러에 4위 업체 T-모바일을 인수하기로 했다. 정부 승인이 떨어질 경우 가입자를 기준으로 AT&T가 1위 업체인 버라이존을 앞서게 된다.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인수합병 건 가운데 하나인 이번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AT&T의 9550만 계약자와 T-모바일의 3370만 계약자가 한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돼 업계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내 무선통신 사업자를 버라이존과 스프린터를 포함한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것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Visa Inc’s new contactless payment application, “Visa payWave,”
is demonstrated in this undated handout photo provided to the
media Friday. Bloomberg
Visa Inc’s new contactless payment application, “Visa payWave,” is demonstrated in this undated handout photo provided to the media Friday. Bloomberg

미 정부 입장에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심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요금 상승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현재 T-모바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고 있지만, 두 회사가 합쳐지면 이들 가입자는 AT&T의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이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AT&T의 랜덜 스테픈슨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미국의 장래에없어서는 안될 인프라를 강화하고 확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