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9.0 지진이 강타한 일본 미야기(宮城)현 해안 지역에서 14일 시신 약 2000구가 발견됐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 제3원자로가 폭발,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높아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미야기현 오시카(牡鹿)반도 해안에서 시신 약 1000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초(南三陸町) 마을에서도 시신 1000구가 추가로 나왔다.

또 일본 이바라키현 화력발전소 굴뚝 증설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조선 국적의 제일교포 김모(43) 씨와 한국 국적의 교민 이모(40) 씨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신원은 확인 중이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하고 정확한 사상자 규모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민 인명피해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14일 처음 알려졌다.

또한 관심을 모았던 후쿠시마 원전 3호기가 수소폭발을 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한 한국인 사망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물론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사망자 숫자가 추가로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3시12분께 구글 실종자 검색 사이트(japan.person-finder.appspot.com)에는 “오다이바에 살고 있던 한국 서울에서 온 김지훈 씨가 천장 벽에서 떨어진 마감재를 맞고 사망”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 왔다.

이 글은 ‘傳專倖遮’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올린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의 성별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나 정확한 사고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일본에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큰 인명 피해가 예상되자 현지에 거주하는 가족 등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검색 사이트를 11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 등 재난 때마다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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