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오는 27일 예고된 ‘재스민 2차 집회’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발 재스민 혁명’이 중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사이트인 ‘보쉰(博迅)’에 오는 27일 오후 2시를 기해 중국 내 18개 도시의 예정된 지점에서 일제히 2차 집회를 열자고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번 선동글에는 집회 예정 도시에 라싸, 우루무치, 지난, 정저우 등 5개 도시가 추가돼 지난번의 13개 도시에서 18개 도시로 늘어났다. 보쉰은 지난 19일 중국판 ‘재스민 혁명’ 선동글이 처음으로 올라왔던 사이트다.
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 당국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민주화 시위의 영향이 자국에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도 SNS를 통해 민주화 시위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스민 혁명이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에 중국 고위 관리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