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요인 고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3개 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 기준)은 총 141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151억달러) 대비 6.0% 줄어들었다.
해외직접투자는 외국에서 영업소를 운영·설치·확장하거나 해외사업을 위해 지급한 자금 등을 뜻한다.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해도 해외직접투자에 포함된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4분기 증가(7.8%)로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7.5%), 2분기(-1.1%) 하락해 3개 분기째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8% 줄어든 46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26.6% 감소한 94억30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하회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더해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투자가 위축됐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부동산업(-30.5%), 제조업(-20.7%), 금융보험업(-13.7%)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총투자액 감소에도 정보통신업(314.6%)과 광업(161.8%)에서는 작년 같은 분기보다 투자가 늘었다. 광업 투자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자원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53.7%), 북미(-34.4%)에서 투자액이 줄었다. 반면 대양주(100.4%), 아시아(31.8%), 중동(28.7%), 유럽(25.5%), 중남미(11.1%)에서는 투자액이 늘었다.
세부 국가별로 보면 폴란드(1965.3%) 등 유럽지역 투자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캐나다(38.7%), 케이만군도(17.3%), 룩셈부르크(9.7%) 등도 뒤를 이었다. 미국(-44.6%)은 3개 분기째 감소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 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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