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오월 단체가 전두환의 호를 딴 경남 ‘일해(日海)공원’ 명칭 변경에 힘을 모은다.
4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5·18 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지킴이 등 40여명은 12·12 군사 반란일인 오는 12일 경남 합천군 생명의숲 야외공연장 일대를 방문한다.
일해공원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는데, 전두환의 호인 일해를 따 2007년 이름이 변경됐다.
신군부 핵심 세력인 전두환의 흔적을 지우고, 일해공원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 재단과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가 함께 주최했다.
전두환 생가를 방문하거나 기념식수 표지판을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선포됐다가 해지된 비상계엄 사태로 일정 또는 참석자의 수가 변경될 수도 있지만,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운동본부를 돕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거나 합천군수와의 면담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다”며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공원 폐지 또는 명칭 변경을 바라는 지역 사회의 바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변경 당시에도 사회 각계에서 찬반 주장이 대립했었고, 시민 사회를 중심으로 명칭 변경이 추진 중이지만, 주민 공론화 무산 등으로 현재까지 요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