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대형 보험사가 과로사할 경우 1억원을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중국 직장인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8시간으로, 야근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샤오샹 모닝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핑안보험이 ‘996 열정근무 걱정제로 보험’을 출시했다.
중국의 극단적 근무 형태를 일컫는 ‘996 열정근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것을 뜻한다. 966은 IT 기업과 스타트업에서는 이미 만연한 근무형태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보험 상품은 과로사 또는 사고와 관련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연간 보험료는 최소 18위안(약 3200원)이다. 보험 가입자가 과로나 사고로 인해 사망할 경우 최대 60만 위안(약 1억7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사 측은 광고에서 밤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야근하는 직장인을 모습을 보여주면서 “야근이 두렵지 않다. 늦은 밤까지 일하는 당신의 꿈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라”는 문구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출시 직후 현지에서 초과 근무와 과로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논란이 이어지자 핑안보험 측은 “해당 상품은 타 보험사와 협력해 출시했으며, 현재 자사 플랫폼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