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당국, 중국상품 쇼핑몰 대대적 단속
“5억원 어치 불법 밀수품 압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중국과 베트남에서 은밀하게 들어온 물건 26만여점이 멕시코 당국에 의해 압수됐다.
멕시코 경제부는 29일(현지시간) 해군, 국가방위대, 산업재산청(특허청), 소비자보호원, 국세청 및 멕시코시티 당국과 합동작전을 벌여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 내에 있는 ‘이사사가 89 플라자’에서 26만2334점의 위조·밀수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사사가 89 플라자는 중국계 상인들이 모여 백화점 형태로 운영되는 쇼핑몰이다. 홈페이지에서만 630여곳의 매장이 들어차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주로 중국산 잡화와 완구류, 생필품 등을 저렴하게 파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제작한 불법 위조 상품들이 판매되며 멕시코 당국이 몇 차례 ‘철퇴’를 내리기도 했던 곳이다.
멕시코 당국은 이 건물 매장에서 불법적으로 들여온 가방과 완구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보도자료에서 “마블, 디즈니, 닌텐도 등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상품들도 있다”며 “모두 산업재산권 보호를 위해 제정한 각종 법률을 위반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압수된 상품들은 주로 중국이나 베트남, 방글라데시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작전에서 멕시코 당국이 압수한 물건은 약 750만 페소(약 5억원)어치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첫 번째 작전이고, 우리는 계속 조사해 엄정하게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이사사가 89 플라자에서 불법 제품 판매가 반복된다고 강조하며, 물품 소유권 소멸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고도 밝혔다.